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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기업] 21세기 전략 : 휴렛팩커드.."빨라야 산다"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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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에는 민첩하게 움직여야 살아남는다"

    미국 휴렛팩커드(HP)가 다가오는 21세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던진 화두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환경, 다양한 고객의 욕구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올해 3월초 HP가 컴퓨팅 및 이미징과 계측기라는 2개의 독립법인으로 회사를
    분할하는 기업재편을 전격 발표한 것도 이같은 민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크게 연관이 없었던 컴퓨터 및 관련 사업과 계측기사업을 완전히 분리시킴
    으로써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류 플랫 HP회장은 "이번 재편성 계획은 사업의 전략적 방향을 분명히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응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 회장은 또 "새로 탄생하는 두회사는 21세기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
    창의적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HP가 전체매출(4백71억달러)의 16%를 차지하고 HP의 뿌리로
    자타가 공인해온 계측기 부문을 떼어낸 것은 21세기를 대비해 환골탈태하려는
    최고위층이 보여준 의지의 반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HP를 이끌어 오면서 IT시장에서 HP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놓은
    공로를 인정받은 플랫 회장의 예정된 "용퇴"도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동안 기업양분을 계획하고 총지휘했던 플랫 회장은 분리작업이 완전히
    끝나는 내년 상반기중 물러날 뜻을 내비췄다.

    이미 특별팀을 통해 후임 CEO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환경에 기업이 적응하기위해서는 물러날 때를 스스로 아는 최고
    경영자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기업분할을 통한 21세기 대응전략은 급속한 변화를 헤쳐나가기위해
    HP가 그동안 보여준 자기변신 노력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HP는 생산제품이 워낙 다양해 사업 전분야에 걸쳐 크고 작은 경쟁사와
    끊임없이 경쟁해왔다.

    따라서 과감하고 장기적인 변화를 꾀하지 않고서는 이같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PC산업을 중심으로 한 관련산업의 대대적인 시장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친 것도 이때문이었다.

    그 결과 91년 컴퓨터 산업 시장 점유율 21위에서 지난해 3위로 껑충 뛰어
    오르는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HP의 21세기 경영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HP만의 독특한 기업문화.

    바로 창업자 정신인 인본주의에 바탕을 둔 HP웨이(HP Way)이다.

    HP웨이의 개념은 단순하다.

    "직원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 모두가 최고의 결과와 창조적인 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

    창립이래 HP의 성공을 보장해준 이 경영철학은 앞으로 HP를 성공으로 이끌
    기관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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