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와 회계사가 정부투자기관의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됐다.

기획예산위원회는 최근 정부투자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13개 정부투자기관
의 사외이사로 83명을 선임했다.

이중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등 모두 8개사에서 변호사 8명, 회계사 3명을
사외이사로 뽑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변호사중 일부는 이미 겸직허가서를 받았으며 일부는 다음달초 열리는
서울변협의 상임이사회에서 겸직허가를 받아 각 업체별로 사외이사로서 본격
활동하게 된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변호사 대부분이 그 회사의 법률고문에서 선임된 케이스
여서 업무에 밝은 것이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법률고문을 해온 김성수 아태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와
이정훈 태평양법무법인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전력은 김현철 변호사를 지난해에 이어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법률고문
으로 위촉했다.

또 지난해부터 고문으로 일하던 영동합동법률사무소의 이세작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부터 법률고문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한백의 이석형
대표변호사를, 대한주택공사는 건설관련 소송을 맡아온 조건호 변호사를
뽑았다.

대한석탄공사는 김기석 변호사를, 대한광업진흥공사는 황덕남(여)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발했다.

또 한국조폐공사는 김종상 세일 세무회계사무소 대표를, 한국수자원공사는
최창순 산동회계법인 대표를,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정찬우 회계법인 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한국토지공사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석형 변호사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영
혁신과정에는 법률적인 문제가 따른다"며 "사외이사인 변호사는 기업의 법규
준수를 감시하게 되고 그에 따른 복합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정부투자기관 신임 사외이사(변호사 및 회계사) ]

<> 한국전력: 김현철 변호사, 이세작 영동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

<> 대한석탄공사: 김기석 변호사

<> 대한광업진흥공사: 황덕남 변호사, 정찬우 청운회계법인 회계사

<> 한국석유공사: 김성수 아태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이정훈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

<> 대한주택공사: 조건호 변호사

<> 한국토지공사: 이석형 법무법인 한백 대표변호사

<> 한국수자원공사: 최창순 산동회계법인 대표

<> 한국조폐공사: 김종상 세일세무회계사무소 대표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