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에 의해 촉발된 위탁매매수수료 인하경쟁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신흥증권 동부증권이 뒤를 따른데 이어 유화증권과 신한증권도 홈트레이딩
위탁매매수수료를 절반으로 떨어뜨리기로 했다.

교보증권과 한양증권은 수수료 인하방침을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며 현재
실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유화증권은 "오는 22일부터 홈트레이딩 주식위탁매매수수료를 50% 인하한다"
고 15일 밝혔다.

이에따라 수수료는 기존의 0.5%에서 0.25%로 줄어들게 된다.

유화증권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데로 선물과 옵션 위탁매매수수
료도 절반수준으로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증권은 다음달부터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신한증권 관계자는 "오는 4월1일부터 수수료를 절반수준으로 인하하는
방안이 이번주중 최종 결정된다"며 "현재로선 수수료를 인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매매수수료도 동시에 인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를 위한 준비는 이미 끝났다"며 "실시시기
를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도 "수수료인하를 위한 준비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최고
경영자의 결심만 남겨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은 수수료인하폭을 타사(50%)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수수료인하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은 올해중 외국 할인증권
사가 국내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위탁매매전문증권사도 등장할 예정
이어서 수수료인하없이는 이들과 경쟁할 수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수수료 인하는 이미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대형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