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만화대여점을 인수하려고 한다.

책은 총 7천5백권정도인데 소설이 3백권이고 나머지는 모두 만화책이다.

위치는 3백m쯤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다.

주의할 점과 등록및 신고절차를 알고 싶다.


답] 지난해초 급속히 늘어났던 만화대여점이 요즘 들어 매물이 늘고 있다.

기존 점포를 인수하면 새로 창업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지만 매물로 나온 이유는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우선 인수가격이 적정한 지 따져봐야 한다.

생활정보지나 PC통신의 상가 매물란을 찾아보면 만화대여점이 적지 않다.

비슷한 조건을 가진 다른 만화대여점 매물의 인수가격과 비교해 봐야한다.

인수가격은 점포의 입지, 확보하고 있는 고객 수, 책의 권수를 기준으로
정한다.

만화는 유행을 많이 타는 편이므로 인기없는 구간이 많다면 책이 아무리
많아도 별로 의미가 없다.

일반 책대여점도 그렇지만 만화대여점은 비디오 대여점처럼 인기있는 신간을
얼마나 신속히 갖추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일수록 신간 구입비 투자 비중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대부분 만화대여점은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고객관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초기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의 고객수 변화를
살펴보기 바란다.

오픈 초기에는 호기심이나 사은품을 받으려고 찾는 손님이 많아 장사가
잘 되지만 경쟁점포가 생기거나 운영을 잘못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고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만화대여점을 인수할 때 경쟁점포 조사도 빼놓을 수 없다.

만화대여점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경쟁점포 때문이다.

동업종인 만화대여점 외에 만화대여 비중이 날로 높아가는 일반 책대여점도
경쟁상대다.

인근의 경쟁점포 수와 그 규모, 책 권수, 접근의 편의성, 주인의 경쟁력,
회원수, 단골 숫자 등을 체크해 이길 승산이 있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만화대여점 사업 초기에는 책대여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냈기 때문에
세무서에서 사업자 등록증을 교부받아 사업하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만화대여점이 만화를 대여하는 업소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 책대여점으로 사업자 등록을 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일반만화방처럼 신고 절차를 거친후 사업자 등록증을 신청하는게
좋다.

일반 만화방 허가를 받으려면 관할 교육청과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먼저 교육청에 신고를 한 후 이 서류를 경찰서 소년계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은 후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만화대여점은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로부터 2백m 떨어진 곳에서 점포를 낼 수
있기 때문에 3백m 떨어진 지점에 점포가 있다면 위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