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원자력에너지 및 국방·방위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경제 관련 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무함마드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약속한 300억달러(약 41조원) 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될지가 관건이다.한국과 UAE 간 경제협력은 2009년 바라카원전 수주를 계기로 급격히 활성화됐다. UAE는 2022년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Ⅱ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에너지와 방산 관련 추가 협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지난해 중동 정상외교로 조성된 새로운 중동 붐의 모멘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무함마드 대통령의 국빈방한 행사에 많은 공을 들였다. 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처음인 데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UAE를 국빈방문했을 당시 받은 환대에 버금가는 의전을 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방한 행사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직후 공군 전투기 F-15K 넉 대가 호위 비행하면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무함마드 대통령과 창덕궁 부용지 일대를 산책하는 친교 활동을 했다. 대통령실이 UAE 정부에 무함마드 대통령이 가장 원하는 친교 일정이 무엇인지 문의하자 UAE 측이 산책을 선호한다고 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이어 함께 전통공연을 관람하고 차담을 했다. 이후 청와대 본관 2층에서 친교 만찬을 했다.도병욱 기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8일 군기훈련(얼차려)를 받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순직한 훈련병의 빈소를 조문했다.박 총장은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비롯한 군 당국 관계자들과 군용버스를 타고 전남 나주시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아 1시간20분동안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애도했다.조문을 마친 박 총장에게 취재진은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 “군인권센터가 (얼차려를) 가혹행위로 규정했는데 동의하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박 총장은 답을 하지 않았다.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 인제군에 있는 한 부대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군기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고인에게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등 규정에서 벗어난 군기훈련이 지시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