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살렘 등의 담배를 생산하는 미국 RJR 나비스코는 미국을 제외한
70여개국의 해외영업부문을 일본 니혼 타바코(JT)에 매각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판매대금은 80억달러다.

이회사는 또 담배사업부와 식품사업부로 분리키로 했다.

RJR 나비스코는 말보로를 만드는 필립 모리스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BAT)에 이은 세계 3위의 담배업체다.

일본 JT는 4위이다.

일본에서 담배를 독점 공급하는 JT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세계 70여개국의
RJR 영업권과 "윈스턴" 등의 상표권을 인수, 해외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RJR 나비스코는 주요 담배 판매시장인 아시아와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해외
담배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한편 스티븐 골드스톤 회장은 회사분할과 관련 "식품과 담배사업은 별도의
소유 구조 아래 있을때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RJR이 식품사업과 담배사업을 분리하게 되면 담배 관련
질병으로 배상을 요구할 사람들로부터 법적으로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