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만기일에 5천억~6천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매수잔고중 상당량이
매물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투신권의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
다.

청산물량을 소화할 곳은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투신사들은 이와관련,하한가로 대량의 매수주문을 내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청산될 물량이 워낙 많아 한꺼번에 나올 경우 쉽게 지수가 밀릴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굳이 높은 가격에서 사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프로그램매수 잔고중 상당부분이 6월물로 롤오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투신권의 매수가격대가 예상외로 높아질 수
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가격대를 최대한 낮게 잡아 매수주문을 내겠
지만 청산물량이 적을 경우를 대비해 분할매수하는 곳도 많을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우량주를 싸게 사려는 투신권의 경쟁이 벌어질 경우
지수하락폭이 예상외로 줄어들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만기일에 대형 투신사의 주식형펀드및 뮤추얼펀드
등에서 2천억원이상의 현물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