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근무연한에 따른 호봉제를 없애고 급여체계를 기본연봉과 성과급 등
으로 단순화하는 "성과형 급여제도"를 오는 2000년부터 전계열사에서 실시
키로 했다.

9급사원에서 1급 부장까지 9단계로 돼있는 직급체계도 어시스턴트-주니어
-시니어-리더 등 4단계로 크게 축소키로 했다.

LG는 텔레콤 EDS 등 일부 계열사에 성과형 급여제도를 실시해본 결과 직
원들의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등 여러가지 긍적적인 효과가 나타나 이 제도
를 보완,전계열사로 확대키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LG는 성과주의 강화와 급여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급여항목을 기본연봉과
성과급,법정수당,특별인센티브로 단순화하되 성과급의 비중을 점차 확대키
로 했다.

이에따라 성과를 내지 못하면 다음해 급여는 동결된다.

시행초기엔 성과급의 비중을 총급여의 10%선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LG는 또 직급체계를 축소하면서 각 직급의 역할도 조정키로 했다.

어시스턴트는 정형화된 업무를 반복 처리하는 역할을,주니어는 비정형화된
업무를 자기책임 아래 독자적으로 처리하는 일을,시니어는 소규모의 공식
조직을 책임관리하거나 서브리더의 역할을,리더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식
조직단위를 책임관리하는 부서장역할을 하도록 했다.

직급 호칭은 각 계열사들이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붙이도록 할 계획이다.

LG는 성과형 급여제도의 도입에 따른 능력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개인 창의와 자율성 존중,능력중시,성과에 따른 보상,공평한 기회제공,장기
적 관점 등 5대 인사원칙을 마련했다.

또 평가의 공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기존의 일방적 평가방식에서 벗어
나 3백60도 다면평가 등의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LG구조조정본부 김영기 상무는 "업무성과와 역할에 대한 차등적 보상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 인사제도를 도
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진식 기자 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