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유가공업체들이 축협의 우유군납 독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자 향후 공개입찰을 통해 이들 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수의계약을 통해 축협으로부터 우유를 군납받는
것은 축산농가 보호차원에서 지난 82년부터 17년동안 지속되어 온 정책
이기 때문에 당장 바꾸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농림부가 추진중인 농.축.임.인삼협동조합중앙회의
통합결과에 따라 공개입찰 방식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우유군납에 대해서는 축협으로부터 2백ml 들이
우유를 2백7원에 납품받기로 결정이 난 상태라고 밝혀 이미 이뤄진
계약에 대해서는 변경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1.2.5군은 축협과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이고 3군은 15일부터
25일 사이에 축협의 단위조합과 납품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9일 국방부를 방문해 축협이 우유 군납을 17년
동안 독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 군납사업자를 공개입찰해 민간우유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