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

출하도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봄나물 생육이 좋아 예년에 비해 출하시기가
빠르고 가격도 싼 편이다.

특히 미나리와 쑥이 싸다.

달래와 냉이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출하량이 늘면서 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파릿파릿한 봄나물로 입맛을 돋우기에 적합한 시기이다.

9일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서 팔고 있는 10가지 봄나물 가운데
1개월전(2월9일)에 비해 값이 오른 품목은 하나도 없다.

대표적 봄나물인 달래 냉이 쑥의 경우 10~15% 값이 떨어졌다.

달래는 1백g에 1천50원, 냉이는 4백30원, 쑥은 4백10원에 팔린다.

미나리 시금치 생취나물은 가격하락폭이 20%를 넘는다.

돗나물 참나물 참두릅 쌈배추 등도 10%대의 가격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품목에 따라서는 등락이 다소 엇갈린다.

미나리와 쑥은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 싼 반면 달래와 냉이는 20%가량
비싸다.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4kg짜리 미나리 한 상자가 평균 1천8백원대
(이하 상품 기준)에 경매됐다.

작년 재작년 3월상순에 비해 40%이상 싸다.

반면 냉이는 40%쯤 올랐다.

3월 들어 가락시장 평균경락가격은 6천7백원선.

작년과 재작년 3월상순 가격은 각각 5천원, 4천5백원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예년에 비해 값이 싸다.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날씨가 포근해 출하량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의 김명옥팀장은"앞으로도 출하량이
늘면서 봄나물 값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