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밧데리 전문업체인 세방전지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증권은 8일 세방전지의 PER가 4.5배로 낮고 현주가수준이 적정주가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주가상승여력이 큰 편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동양은 이 회사의 적정주가수준을 현재 주가의 2배인 6만~7만5천원 선으로
평가했다.

세방전지는 98년결산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21.8% 늘어난 2천4백59억원,
당기순이익은 1백82.4%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부진에 따른 내수위축에도 불구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이
48.6%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주요원자재인 국제 연가격의 약세와 판매가격 인상도 실적호전의 배경이
됐다.

동양증권은 99년에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6.5% 감소한 2천2백99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96억원으로
추산했다.

동양증권의 노근환 과장은 "수출여건은 올들어 다소 나빠지겠지만 내수시장
이 호전세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2000년이후에는 이 회사의 실적이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회사는 작년 10월에 실시한 자산재평가로 6백50억원의 재평가차액을
남겨 부채비율이 97년말 4백24%에서 98년말에는 1백33%로 크게 낮아졌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