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김&장 세종 한미 태평양 등 국내 주요 법무법인들이 국내외
변호사를 대거 영입, 대형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로펌들은 최근 퇴직한 판.검사뿐아니라 연수원 우수졸업자, 금융및
회계전문 변호사와 회계사, 변리사 등을 경쟁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예년에 비해 외국변호사와 여성변호사들의 영입이 많은 편이다.

7일 변호사업계에 따르면 김&장은 판사 3명, 법무관 3명, 올 사법연수원
28기 수료자 6명 등 12명의 변호사를 영입했다.

또 3명의 외국변호사와 1명의 공인회계사도 선발했다.

김&장은 김성진(행정법원) 차선희(서울지법) 성창익(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가 퇴직하자마자 치밀한 영입전략을 펴 새식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 사법연수원을 3등으로 졸업한 안보응씨 등 3명의 법무관은 오는 5월
제대한 뒤 김&장에 합류하기로 하는 "입도선매식"영입을 마무리지었다.

김&장은 이와함께 28기 사법연수원수료자중 차석으로 졸업한 명진아
변호사를 영입했다.

또 28기중 한국은행 근무경력자인 이선지 변호사와 산동회계법인과
증권감독원에서 실무경험이 있는 서봉규 공인회계사를 확보, 금융분야를
대폭 보강했다.

세종법무법인은 9명의 변호사와 미국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를 각각
1명씩 뽑았다.

윤연수 변호사는 서울지검 검사출신으로 미국변호사 자격도 가지고 있다.

윤 변호사는 삼풍백화점 사고때 처와 두 자녀및 처제를 모두 잃어
검사직을 떠나 유학길에 오른 비운의 인물이다.

9명의 변호사중 사법연수원 28기가 6명이며 황승하 변호사가 사시에
수석합격하는 등 성적이 상위권인 우수인력을 대량 확보했다.

세종은 특히 MBA(경영학석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삼성전자와 삼성자동차등
기업업무 경력이 있는 문성호 미국변호사를 영입, 국제서비스 경쟁에
대비했다.

경영학석사인 김성준 공인회계사는 삼일회계법인에서 3년간 일했으며
구현서 변리사도 롯데그룹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했다.

한미는 사법연수원 28기 졸업생 7명 등 8명의 국내변호사와 3명의
외국변호사, 2명의 공인회계사를 영입해 로펌을 키웠다.

변호사중 한국경제신문기자 출신인 오현주 변호사가 눈에 띈다.

한미는 특히 금융및 회계분야를 대폭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영국로펌 클리포트챈스의 홍콩사무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장용재
국제변호사는 영국과 호주변호사 자격을 갖고 있다.

한영혜 공인회계사는 ING베어링증권에서,이법구 공인회계사는 삼일과
세동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았다.

태평양은 6명의 변호사와 1명의 공인회계사를 뽑았다.

이중 이상직 변호사는 정보통신부 정책실 사무관과 통신위원회 재정과장을
거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건호 공인회계사는 96년부터 지난해말까지 산업자원부 사무관을 지냈다.

광장은 부산고검장을 지낸 공영규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파트너 변호사로
영입했다.

공 변호사는 3월초 퇴직과 동시에 광장에 합류했다.

우방과 충정은 각각 4명의 변호사와 1명의 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율촌은 윤용섭 서울지법 서부지원 부장판사와 윤윤수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파트너 변호사로, 박주봉 경주지원판사를 소속변호사로 뽑았다.

김.신&유는 최윤희 법무부 법무과 검사를 영입,국제업무를 맡겼으며 M&A를
담당할 미국 변호사 존 맥파랜드도 새 식구로 받았다.

김.장.리는 사법연수원 28기인 정경석 변호사를 소속변호사로 선발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