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 아파트 분양대회전이 시작됐다.

3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대략 2만여가구.

지난 달보다 물량이 50% 이상 늘어난데다 입지여건이 빼어난 곳이 마낳다.

주택업체들도 올해 새 아파트시장의 판도를 가름할 이번 분양에서 기선을
잡기위해 <>파격적인 가격 <>저리대출 확대 <>혁신적인 평면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상반기 안에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세금감면 혜택까지 주어져 수요자
들은 내집마련과 재산증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알짜배기가 쏟아진다 =구리 용인 수원 파주 등 교통 주거환경이 괜찮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A급아파트들이 대거 선보인다.

이중 눈여겨 볼만한 곳은 단연 구리토평지구.

지난해 12월 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는 SK.

신일아파트는 이미 2천만원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금호건설 한일건설 등 8개업체는 3월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중순께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분양가는 인근의 구리 교문지구 아파트보다 약간 높지만 입지여건이 워낙
뛰어나 조기에 완전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용인지역에선 수지 죽전리일대와 기흥 구갈2, 상갈택지개발지구에서 3월부터
1만5천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쌍용 금호건설은 상현리에서,LG건설은 죽전리에서 중대형평형 위주로 아파트
를 공급한다.

전원풍 주거단지로 각광받는 기흥 구갈2 및 상갈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 주공
등 6개업체가 4천여가구를 분양할 계획.

분당생활권에 속하는데다 사통팔달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강남거주자들
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산신도시와 가까운 파주지역에서도 5천여가구가 공급된다.

일산에서 차로 10분거리인데다 자유로와 경의선(서울역~문산)을 이용,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3월께 이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할 현대산업개발 등은 가격을 평당 3백만~
3백50만원으로 책정, 인근 탄현지구보다 평당 1백50만원 낮아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이밖에 수원 권선3지구(대림산업 3백22가구)및 망포동(LG건설 1천8백36가구)
과 서울 미아동(벽산건설 2천75가구, 우성건설 2천1백42가구)과 문래동
(LG건설 1천3백33가구) 등지에서도 4월부터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 청약환경이 바뀐다 =3월부터 분양권전매가 전면허용돼 수요자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계약이후 바로 되팔수 있고 지자체들의 전매동의도 필요없게 됐다.

또 3월중 무주택자 우선청약.재당첨제한제도 폐지, 1순위 청약자격완화 등
실수요자들 위주로 청약제도가 대폭 손질된다.

이와함께 오는 6월30일전까지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5년동안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는데다 취득.등록세를 25% 감면 받는다.

<> 구입조건도 파격적이다 =총분양금액의 10~20%인 계약금만 있으면
내집을 마련할수 있다.

대부분 업체들이 중도금 대출을 알선하거나 잔금비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중금리가 한자릿수로 낮아짐에 따라 대출이자도 10%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적이다.

업체들은 분양률을 높이기위해 아파트값을 주변보다 낮게 책정하는 추세.

잘만 선택하면 분양 즉시 짭짤한 시세차익을 기대할수 있다.

이와함께 안목치수 적용으로 주방 수납공간 베란다 등 공용공간을 대폭
확장한 새 평면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