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으로 참전해 혁혁한 전과를 올린
사명대사(1544~1610)를 "3월의 호국인물"로 3일 선정했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대사는 1556년 경북 김천 직지사로 출가한 뒤 2년만에
승과에 합격했다.

1575년 봉은사 주지로 천거됐으나 거절하고 서산대사인 휴정의 제자가 됐다.

대사는 금강산에서 수도하던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건봉사에서 승병을
규합, 1593년 1월 평양성 탈환작전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그해 3월 서울인근의 노원평과 우환동, 수락산 전투에서도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

대사는 1604년 강화교섭을 위해 일본에 사신으로 파견돼 전란 당시 잡혀간
3천5백여명의 동포들을 데리고 귀국했다.

1610년 8월 해인사에서 입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