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옵션 만기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자 프로그램 매물이 또다시 관심사
로 떠올랐다.

쏟아질 매도물량이 3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프로그램 매매 세력은 무위험 수익을 노린 일종의 무임승차자.

시장에너지가 충만할 때는 무임승차자에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지만 체력이
달릴 땐 부담을 느끼게 된다.

그런 수급구조에 대해 주식시장은 두갈래 반응을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무임승차자가 몰고 있는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자"는
입장인 반면 중소형주는 "겁낼 것이 별로 없다"는 태도다.

시장참가자의 정서가 그만큼 침착하고 차분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