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청와대정무수석은 4일 내각제문제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두분의 말씀을 직접 들어보면 상반기중 경제와 사회안정을 매듭지은뒤
시간을 두고 해결하자는 것이 아닌가는 감이 든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날 "김 대통령이 국민여론을 참작해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것은 시간 여유를 갖고 대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하반기부터 내각제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갖고 하는 말이냐"는 질문에 대해 "두분의
말과 어감을 보니 묵시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합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그는 내각제문제를 본격 논의할 시기에 대해서는 "두분이 말할 시점이 있고
논의할 시점이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