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4일 "앞으로 노사문제는 기업중심으로 풀어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또 "노동자의 정당한 권익은 보호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가 경제를 희
생시키거나 불법.폭력은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신임 인사차 청와대를 방문한 김우중 회장을 비롯한 전
경련회장단을 접견,"무한경쟁시대에는 기업을 살리는 가운데 기업과 노동자
에게 권리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노동자도 기업을 살리는 제일주의로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
면 기업도 노동자도 망한다"며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에게도 이윤분배가 이
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 노사문제는 기업 중심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도 이날 면담에서 "외국언론이나 투자자들이 우리기업을
평가하면서 노사문제를 넣어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노사관계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작업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의 수출확대 등을 통해
경제회생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의 확고한 소신은 중소기업이 중심되는 경제구
조이나 그건 지난 이야기"라며 "우리는 이미 대기업 중심으로 국가경제가
형성되었으므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기업관을 밝혔
다.

김 대통령은 "대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에서 중소기업을 옆에
끼고 발전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효과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섭 기자 soosu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