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의 우수한 학생이 조기에 학교교육과정을 마칠수 있도록 지난
96년 도입한 조기진급(월반) 및 조기졸업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4일 98학년도 시.도별 조기진급 및 졸업 학생을 조사한 결과
전국 3천86개교 1백43명의 신청자 가운데 27명만이 조기진급(22명) 또는
조기졸업(5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97학년도에 비해 조기진급 및 졸업제도를 도입한 학교수는 2천5백
36개교 증가했지만 실제 신청자는 97명 감소, 일선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중.고교생의 경우 과중한 학습부담과 교우관계, 대학입시
에서의 불이익 등을 우려해 조기진급이나 졸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