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처음으로 모든 자재를 인터넷으로 구매한다.

삼성전자는 전자상거래 시대를 맞아 모든 자재를 인터넷으로
조달키로 하고 최근 국내외 사업장-협력업체-물류업체-금융기관
등을 연결하는 "글로넷"시스템을 구축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삼성은 이 시스템을 해외 자재 구입 업무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에는
국내자재 구매와 해외 현지법인의 구매 업무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인터넷 구매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2천7백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계열사인 삼성SDS와 함께 7개월만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자재 구매 관련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협력업체,보험회사,운송회사,금융기관 등의 업무처리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 점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와 협력업체가 재고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재고물량을
현재의 65일분에서 15일분으로 줄이고 해외자재 조달시간도 10주에서
2주로 단축할 수있게 됐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은 산업자원부가 시스템상의 전자서류를 공문서로 인정키로했기
때문에 금융기관등으로부터 보통의 서류와 똑같이 취급받는다고 밝혔다.

윤병두 구매전략담당 이사는 "오는 7월부터 전자상거래법이 발효되면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관 업무도
전산으로 처리할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