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국제 투기자금(헤지펀드)을 직접 규제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금융정책 고위 당국자들이 3일 밝혔다.

리 삭스 미국 재무부 부차관보는 이날 의회 청문회에 참석, "행정부의
금융감독자 그룹인 "금융시장감독실무그룹(WGFB)"이 3천억달러 규모로
운영되는 헤지펀드 규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GFB는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이 직접 관장하는 조직이다.

삭스 부차관보는 "여기에는 헤지펀드를 직접 규제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도 "헤지펀드를
직접 규제하는 방법도 있다"며 "다만 이를 실행하기에 앞서 민감한 많은
장애들을 먼저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너 총재는 "지금으로써는 금융기관의 여신 기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