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벌여온 "일자리 100만개 만들기(OMJ.One Million Jobs)
운동"이 3일 전국민적인 지원기금 마련 운동이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고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김종필 총리와 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등 3당대표가 이날 오전 잇따라
통장을 개설했다.

오전 9시반부터 발매에 들어가자 1시간 40분만에 무려 9백23억원의
예금액이 모이기도 했다.

가입자들은 "예금으로 이자수입도 얻고 실업자도 도울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흥은행 본점 영업부에는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고객들이
찾아와 열기를 북돋았다.

박인상 한국노총 위원장은 발매식에 참석, "100만 일자리 만들기 지원통장
은 실업대책의 획기적인 전환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며 "실업극복을 위한
전국민적인 지원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피력.

한국경제신문 박용정 사장도 이날 오전 10시반 조흥은행 본점 영업점에서
1천만원의 정기예금에 가입해 이 운동에 동참했다.

가입직후 K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 사장은 "100만 일자리 만들기 운동은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부터 펼쳐온 캠페인으로 각계각층의 성원을 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문화 관광 정보통신등 신서비스산업을 분야별로 소개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신문기사를 적극 연재하겠다"고 말했다.

<>.본점 영업점에서 통장을 개설한 박찬규(35.회사원)씨는 "지난해 구조
조정 과정에서 많은 직장동료들이 떠나는 아픔을 겪었다"며 "작은 정성
이나마 실업자들을 돕고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을 지원해 경제회복에 기여
하기를 바란다"며 가입소감을 밝혔다.

<>."일자리 1백만개 만들기 지원통장" 판매 첫날인 3일 조흥은행 KBS지점
에는 안동선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대리 박태준 자민련총재, 이회창
한나라당총재 등 3당 대표들과 고건 서울시장 등 정치인들이 잇따라 방문,
통장을 가입했다.

국민회의에선 박상규 당중소기업특위장, 이석현 제3정조위원장도 나란히
통장을 만들었다.

안 대행대리는 "국민회의도 2002년까지 2백만개 일자리만들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박철언 부총재, 김범명 국회환경노동위원장, 이완구
대변인, 이건개 어준선 김학원 의원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아 1백만원을 내고
통장을 개설.

박 총재는 "자민련에서는 전 국회의원이 나서 통장을 만들겠다"고 다짐
하기도.

신경식 사무총장, 안택수 대변인 등 당직자들과 함께 통장을 개설한 이회창
총재는 "목표액이 얼마죠" "언제까지 합니까"라며 일자리 1백만개 만들기
지원통장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연예인들의 발길도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가수 송대관씨는 "어려움을 겪는 실직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며 통장을 만들었다.

도지원씨 등 드라마 종이학 출연진과 개그맨 정재환씨 등도 녹화중 잠시
짬을 내 통장을 만드는 열성을 보였다.

< 김태완 기자 twkim@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