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주택수가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분양되지 않은
주택은 전월에 비해 5.1% 줄어든 9만7천4백1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말(11만4천4백5가구)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양권 전매를 허용하고 양도소득세등 각종 세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건교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경기등 14개 시.도가 전월에 비해 줄어든 반면
충북과 전남은 늘어났다.

특히 신규 분양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경우 한달사이에 무려
1천3백45가구(24.1%)가 줄어든 4천2백43가구로 조사돼 주택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미분양가구수는 경기가 1만8천2백74가구로 가장 많았고 <>부산
1만1백92가구 <>경남 8천5백6가구 <>경북 7천8백53가구 <>강원 6천9백63
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8평 초과~25.7평 이하인 중형주택 감소폭이 7.7%로
가장 커 인기평형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반해 18평이하인 소형주택과 25.7평 초과인 대형주택 감소율은 각각
1.9%와 4.9%에 그쳤다.

준공후 미분양물량도 전월보다 4.7% 줄어든 1만7천2백57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9월이후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