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이 최대고객이었던 TV홈쇼핑 시장에서 20대 전후의 젊은 고객들이
핵심 구매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홈쇼핑TV에 고객들의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인기상품은 가전, 의류.잡화, 귀금속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39쇼핑과 LG홈쇼핑이 고객들의 구매패턴및 이용시간대,
매출동향등을 종합해 최근 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LG홈쇼핑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20,30대 고객이 새로 상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으나 40,50대 고객증가율은 거북이 걸음이었다.

지난해 1월 3천4백여명이었던 LG홈쇼핑의 20대고객은 연말에 6천4백여명
으로 88.2% 늘었고 30대고객도 같은 기간동안 5천9백여명에서 9천5백여명으로
61%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40대와 50대 고객은 지난해 1월 5천5백여명과 2천5백여명에서 연말
에는 5천7백여명선과 2천6백여명으로 4%이하의 증가에 그쳤다.

LG홈쇼핑은 기업들의 구조조정태풍이 거세지면서 40,50대 중장년층이
명예퇴직을 많이한 탓에 이들의 구매빈도수가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20,30대 고객의 저변확대는 맞벌이부부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LG는 보고 있다.

LG측은 지난해 매출비중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가정 생활용품 및 가전제품
(25%), 의류및 잡화(22.5%), 가구(12.2%)순이었다고 밝혔다.

남성고객들이 가장 선호한 상품은 여성의류로 백화점등 열린 장소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해 구입하지 못하고 홈쇼핑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음을 보여준다고
LG관계자는 설명했다.

39쇼핑은 지난해 의류 및 잡화(24%), 가정 생활용품 및 가전제품(22%),
보석및 액세서리(19%)순으로 잘 팔렸다고 전했다.

TV홈쇼핑에 주문이 몰려드는 시간은 오전 11시이후로 오전11시~오후 3시에
LG홈쇼핑의 경우 23.4%가, 39쇼핑은 28%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대고객층인 주부들의 대다수가 남편과 자녀가 집을 나선 후 집안
정리를 끝내고 케이블TV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