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파머(69)의 선수생활이 종착역에 다다르고 있다.

파머는 26일(한국시간) "앞으로도 요즈음같이 부진한 성적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 공식대회에 출전해 선수생활을 계속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달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과 4월 마스터스 출전자격을
얻어놓고 있는 파머는 "마스터스 이후의 공식대회 출전계획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파머가 선수생활 마감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는 건강보다는 기나긴 슬럼프로
인한 경기력저하 때문.

지난 88년 시니어PGA투어 크레스타클래식 우승이후 10년 넘게 무관에 그치고
있는 파머는 최근 아이언샷이 무너지면서 부진을 거듭, 지난주 열린
GTE클래식에서는 7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70위에 랭크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