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
는 초강세를 보였다.

8천여억원의 대손충당금 적립,부실요인을 털어내겠다고 밝힌 이후
외국인의 지분율도 크게 높아졌다.

주택은행은 26일 상한가인 1만8천9백50을 기록,연초대비 27% 올랐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체감
상승폭은 더욱 높은 편이다.

주택은행의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 들어서만 1천만주를 넘어선 외국인의
주식순매수 덕분이다.

외국인지분율은 지난해말보다 12.6%포인트 높은 57.5%로 외국인 직접
투자종목을 제외하고는 상장회사중 외국인지분율이 가장 높아졌다.

외국인의 주택은행 매수열기는 최근 외국계증권사들이 잇따라 매수
의견을 낸 것과 무관치 않다.

자딘플래밍 워버그등 대다수 외국계증권사들이 최근 주택은행에 대해
"사자"추천을 했다.

부실자산이 거의 없고 장부가 투명하다는 점 등이 외국계 애널리스트
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주택은행의 지난해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었다는 것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택은행은 당초 5천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낼 계획이었으나 지난해말
주식시장의 강세로 1천9백여억원의 주식평가손충당금 환입분이 발생,
손실액이 9백여억원으로 줄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