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파트의 3대요소인 가격 입지 품질 등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조기에 완전분양될 것을 확신합니다"

대형건설업체들이 눈독 들이던 서울 영등포 하이트 공장부지를 전격적으로
매입해 화제를 모았던 넥서스건설.

지난해 대형건설업체의 퇴직임원들이 모여 만든 이 회사의 최성남사장(전
대우건설전무)은 수요자중심의 새로운 주택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한다.

-하이트부지 매입에 성공한 비결은.

"치밀한 사업성분석이 큰 도움이 됐다.

시공사인 대우가 토지매입대금 1천6백37억원을 믿고 빌려줄만큼 우리측의
사업제안서에 흡족해했고 하이트측도 매도가격이 적절한 시세라고 평가했다.

합리적인 이윤을 보장하면서 사업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평당 4백15만~4백40만원으로 책정된 분양가는 주변아파트보다 20%이상 싼
금액이다"

-2천5백가구를 모두 조합아파트로 공급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금융비용과 부대경비를 최소화해 아파트 공급가격을 낮출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도 이젠 땅을 매입해 분양하는 기존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오랜기간동안 자금이 묶이는데다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

사업성이 뒷받침되는 조합아파트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할수 있다"

-조합아파트는 추가사업비 부담과 사업기간 지연사례가 많아 인식이 안좋은
편인데.

"사실이다.

설계비와 시공비는 얼마가 적정한지 사업성을 제대로 분석할수 있는 조합
대행사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대형건설업체에서 30년이상 근무해 시공경험이 풍부할 뿐더러 건축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될만한 사업을 고를줄 아는 안목과 기획단계에서 적정한 사업비를 산출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토지매입이 끝난데다 도시계획이 확정된 상태여서
사업지연 가능성은 거의 없다"

-조합원모집은 언제 하나.

예비수요자들의 반응은.

"26일부터 시작한다.

2월초 개설한 인터넷 소개코너의 접속건수가 1만건을 돌파했다.

문의전화도 하루평균 1천여건을 웃돈다.

일부 대기업들이 직장조합형태로 공급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일반인들
에게 우선적인 혜택을 줄 방침이다"

-중소건설업체들의 입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을 했다.

타개방안은.

"몸집이 작다는 장점을 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시장흐름을 간파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기술은 대형업체들이 못따라 온다.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사업을 총괄하는 CM(사업관리)부문 특화업체로
성장하는게 넥서스의 목표다.

벌써부터 유망사업을 발굴해 제시해달라는 대형업체들의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무리한 사업다각화로 망했다.

한우물만 팔 것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