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소에 근무하는 최모(32)씨는 개인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올 연말께
700까지 오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낙관론자에 속한다.

그런 최씨는 주식투자를 직접 하지 않는다.

지금 주가수준이라면 연말까지 20%이상의 수익이 나는데도 말이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종합주가지수는 모든 상장기업의 주식값을 가중평균해 산출된다.

종합주가가 20% 올라도 개중에는 그 이상 오른 종목도 있을테고 오히려 더
떨어지는 것도 있다.

최씨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 최씨도 이제 별 고민없이 주식투자를 할수 있는 길이 생겼다.

비록 간접투자이긴 하지만.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인 "KOSPI200인덱스"를
이용하면 최씨의 고민은 해결된다.

인덱스펀드는 펀드자산의 1백%를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종목은 KOSPI200지수를 산출할 때 편입하는 2백개로 이뤄진다.

전체 상장기업중 싯가비중이 큰 종목들이다.

따라서 KOSPI200지수는 9백23개 전 종목으로 산출되는 종합주가지수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다.

인덱스펀드의 수익률 역시 KOSPI200지수, 나아가 종합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변한다.

결국 인덱스펀드는 종합주가지수라는 거대 종목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펀드는 현재 증권거래소에 "코스파이더"란 이름으로 상장돼 매매되고
있다.

주가는 발행가 6천4백94원(설정당시 KOSPI200지수가 64.94였음)보다 다소
낮은 5천2백원수준이다.

발행당일 KOSPI200지수(64.94)보다 현재 주가가 내렸기 때문이다.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연말에 지금보다 20% 오를 것으로 확신이 서면 펀드를
사뒀다가 연말까지 보유하면 종합주가 상승률 만큼의 배당을 받을수 있다.

그러나 인덱스펀드는 다른 펀드와 다른 점이 하나있다.

주가가 빠지더라도 별도의 위험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

일반 뮤추얼.주식형펀드는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처분하거나 주가지수선물
매도를 통해 리스크관리에 들어가지만 이 펀드는 그렇지 않다.

종합주가지수의 흐름과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빠지면 그만큼 펀드수익률도 떨어진다는 의미다.

< 장진모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