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기 < 회사원 >

종합지와 경제지가 1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안다.

사실 바쁜 하루 생활중에 종합지는 짬이 나거나 퇴근하면서 전철안에서
보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경제지는 매일 아침마다 살피지 않으면 뭔가를 빼먹은 것같아
허전한 느낌이다.

경제지에도 몇가지가 있는데 꾸준히 보다 보니 신문마다 특색이 있었다.

나는 솔직히 집장만을 위해 또 주식투자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던
30대에는 다른 경제지를 애독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애독지를 바꿨다.

물론 내 개인적인 취향이 바뀐 탓이기도 하겠지만 한국경제신문이 경제정책
이나 업계소식 재테크 등에서 큰 줄거리를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보도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제흐름에 잘 따라가고 하루 하루 보도내용에 동적인
흐름이 느껴지는 것은 경제지의 생명력이 아닐까.

오랫동안 한경을 애독하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수년 전 있었던 인터넷
에 대한 심층보도기사다.

인터넷이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던 때였는데 어렵고 딱딱한 소재를 남달리
애착을 갖고 미래지향적으로 알려주었다.

그 때의 기사처럼 인터넷은 세계경제의 최대화두로 등장했고 인류발전의
도약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경은 또 시기에 맞는 각종 행사를 열어 보도 외적인 면에서 언론사로서의
공적 기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과거 "금융자동화 전시회"와 같이 일부업종의 종사자들에게만
국한된 분야에도 많은 재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한 사람으로서 이 기회에 감사를 드린다.

지금도 유망 중소기업을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무료제작해 주는 등
"글로벌 마켓"으로 경제난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가히 한국경제를
이끄는 신문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게 해준다.

한국경제신문이 이 시대 최고의 정론지로서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해 주길
바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