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공짜로 사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프리-피시 컴"은 8일 1백만명에게
1천달러짜리 컴팩 PC를 무료로 주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조건부다.

개인의 신상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일반 신상은 물론 인터넷에서 무엇을 사는지, 또 어느 쇼핑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는 지 등을 알려줘야 한다.

의무는 또 있다.

한달에 10시간 이상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PC화면 하단에는 이 회사가 내보내는 광고가 뜬다.

프리-피시 컴은 광고판매 수익과 고객의 신상정보를 광고주에게 제공하고
받는 돈을 주수입원으로 삼게 된다.

광고주로서도 고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쥐고 광고를 할 수 있어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빌 그로스 사장은 "광고효과로 볼때 1인당 1천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며 "컴퓨터를 그냥 나눠줘도 수지가 충분히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미 광고주가 줄을 선 것은 물론 무료 PC를 신청하려는 고객들의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