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구조조정의 방향이나 방식에 관한
컨설팅 외에 구조조정 이후의 컨설팅 업무를 따내기 위한 전략컨설팅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조조정이후(Post M&A)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는 얘기다.

7일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앤더슨컨설팅이 외환위기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 한화의 경영평가시스템구축 용역을 맡아 작업에
들어갔으며 매킨지컨설팅은 통폐합을 마무리한 두산에 수익극대화를 위한
컨설팅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매킨지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성패는 개별사업단위의 경영평가와
기동성있는 조직운영에 따라 결정된다"며 앞으로 포스트 M&A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매킨지와 앤더슨컨설팅뿐만이 아니다.

아더앤더슨코리아, 모니터컴퍼니, 베인앤컴퍼니, AT커니 등도 포스트
M&A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해놓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 후속작업으로 조직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컨설팅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더앤더슨코리아는 5대그룹간 빅딜로 올 상반기중 속속 탄생하게 될
통합회사들에 대한 컨설팅 용역을 따내는데 올해 영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합병회사의 신속한 통합을 위한 포스트 M&A프로그램을
마련해 수요업체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니터컴퍼니는 PMI(Post Merger Integration)라는 프로그램을 앞세워
고객확보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조직개편은 물론 공급 및 물류시스템을 적절히 바꿀수 있는
해법을 제공, 상이한 기업조직의 조속한 통합을 도와주게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베인앤컴퍼니는 포스트구조조정작업이 필요한 기업들이 제안서(RFP)를
요구해올 경우 적절한 해답을 제시할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베인은 특히 90년대초 동구권에서 국영기업의 사유화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했던 경력을 살려 민영화절차를 밟고있는 공기업을 공략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AT커니도 시스템통합과 조직관리 리스크관리 등 구조조정이후의
세부영역별 컨설팅전략을 구축해놓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이병남 부사장은 "포스트 구조조정 컨설팅의 목적은
결국 기업체질 및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략컨설팅시장의 흐름이 기업간 합병이나 사업부문별 통합 등
구조조정의 틀을 정립하는 쪽으로 형성됐다면 올해는 구조조정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 컨설팅회사의 포스트 M&A 영업전략 >>

<>아더앤더슨코리아 =5대그룹 빅딜로 출범하는 통합회사에 영업집중,
포스트M&A 프로그램 마련

<>모니터컴퍼니 =PMI(Post Merger Integration)프로그램, 조직강화 공급
및 물류시스템통합에서 노하우 확보

<>베인앤컴퍼니 =공기업 대상 영업강화, 실현가능한 제안서(RFP)로
고객확보

<>앤더슨 =책임경영평가시스템 구축 마케팅 강화, 탄력적인 조직운영체계
공급

<>AT커니 =시스템통합 조직관리 리스크관리분야 영업강화, 결과중시형
마케팅기법 도입

<>매킨지 =구조조정후 수익극대화 토탈 컨설팅서비스 제공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