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달이 지난 유로화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약세를 나타내면서
통화전문가들이 유로화 가치에 대한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달러화에 대해 1.1668달러로 출발한 유로화의 가치가 급격히
약화되면서 올해안에 1.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런던 줄리어스 베어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딕 하워드가
유로화의 2-3개월 전망치를 1.25달러에서 1.05달러로 낮춰잡았다고
소개하면서 통화전문가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로화의 가치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불식되고 있는 반면 유로권 국가들은
성장전망치를 낮춘 점 <>유로 회원국과 유럽중앙은행(ECB)간의 갈등
<>예상보다 낮은 아시아권 국가의 유로 수요 등이 유러화 약세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도이체방크의 경우는 유로권 국가들의 경기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의 경기도 결국은 약화될
것이란 점을 들어 올연말에는 유로화가 1.22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치를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4일 런던외환시장에서는 1유로가 1.1273달러까지 떨어져 유로화
출범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