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없는 21세기를 상상할 수 있을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인터넷이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개인의 일상생활은 물론 교육, 문화, 기업의 업무처리 및 거래, 국제무역,
국가행정등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이 활용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80년대 대학과 연구소간의 연구개발 목적을 위해 시작된 인터넷은 이제
기존 경제활동과 경제구조에 접목,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재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빨리 얻을 수
있게 됐으며 지리적 공간적 제한없이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있어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터넷을 원재료 조달, 생산, 유통 및 판매, 애프터서비스 등에 접목시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인터넷의 세계로 인도해 시장을 확대하는
선순환의 효과를 낳고 있다.

전세계를 상대로 실시간 정보를 유통시킬 수 있는 인터넷의 특성이 이같은
변화를 가능케하고 있다.

<>무한대 시장 =인터넷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 미국을 비롯 국내에서도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미국의 경우 93년 5백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인터넷 사용자는 97년에
6천2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돼 있는 컴퓨터를 뜻하는 호스트 컴퓨터도 같은 기간동안
1백78만대에서 1천9백54만대로 증가했다.

인터넷 이용자는 소프트웨어 신문 음악CD 서적 등과 같은 제품들의 경우는
이미 전자상거래를 통한 거래가 보편화됐다.

여기에 자동차 증권거래 항공예약 등 전자상거래는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수요조사 기관인 IDC는 전자상거래의 규모가 앞으로 연평균 1백3%로
성장, 2002년에 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컴퓨터 보급의 증가와 정보화 확산 운동, 인터넷 열풍 등의
요인으로 인터넷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의 소비자
대상 전자상거래의 규모는 98년 약 1백50억원에 이르고 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규모를 전자문서교환(EDI)서비스 매출액으로 추정할
경우 97년 약 2백1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기업 가운데 EDI를 이용하는 기업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13%를
기록해 미국의 85%, 영국의 42%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다.

PC통신은 98년 9월 현재 소형 PC통신업체를 포함해 모두 5백48개의 사업자가
있으며 이용자수는 4백2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 5천1백여개의 정보제공업자(IP)가 PC통신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99년 5백25만명에 이르고 2000년에는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자상거래의 규모도 약 6천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비즈니스 창출의 주역 =인터넷의 확산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생성해내고 있다.

먼저 기업들의 전자상거래 도입을 위한 인터넷 기반구축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제공업(ISP),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 통합(SI) 등의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웹브라우저), 검색엔진, 보안솔루션 등
관련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네트워크 운영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등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와함께 홈페이지 구축, 기업내(인트라넷)또는 기업간(엑스트라넷)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컨설팅 사업, 인터넷 접속을 위한 통신네트워크 제공업 등도
커지고 있다.

음성과 데이터의 융합이라는 통신환경의 변화로 데이터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또 다른 부문은 콘텐츠 산업이다.

콘텐츠는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에서 제공되는 각종 내용물을 말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시장규모는 지난
96년 2천1백억원에 불과했지만 오는 2001년에는 1조5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48%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이다.

세계시장도 96년 1천2백60억달러에서 2001년 1조6천억달러로 연평균 66%
성장할 전망이다.

PC통신이 개방형인 인터넷과 융합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이 분야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시설투자 등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매력때문에 보다 많은 창업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통신 인터넷 데이터베이스 등 부가통신 서비스 종사자수는 97년 2만5천여
명에서 2001년 3만4천여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제 =인터넷 산업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을 통해 전달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 보호, 통신네트워크의
고도화, 온라인 서비스 이용요금제도의 개선 등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특히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자결제 인증 암호화 등에 대한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대부분 신용카드를 통해 결제되는데 아직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개인의 정보 제공에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불법적인 개인정보의 도용 및 유용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

소프트웨어산업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각종 콘텐츠에 대한
불법복제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 의욕을 감퇴시켜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포함한 대용량의 정보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초고속망의
구축은 인터넷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경제체제의 영향으로 통신사업자들의 설비투자가
감소돼 초고속망 구축에 차질이 염려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및 이용자와 사업자의 상호이익을
가져오는 요금제도의 개발이 절실하다.

업계에서는 사업자에게는 적정이윤을 보장, 재투자를 유도하면서 이용자의
수요도 늘릴 수 있는 요금제도의 개발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 정리= 양준영 기자 tetri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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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주신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홍동표 연구원, 아이네트 허진호 사장
정보통신진흥협회 김춘석 팀장, 데이콤 박영신 부장, 인터파크 이가형 사장,
한국PC통신 김현기 팀장, 삼성SDS 김정호 과장.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