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상천 장관으로부터 1시간40분동안
유례없이 긴 보고를 받았다.

이날 김대통령은 심재륜 고검장 파동 및 이종기 변호사 수임비리사건의
처리문제는 물론 전반적인 검찰개혁에 대해 광범위하게 보고를 받은뒤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박장관으로부터 김태정 검찰총장의 사의를 보고받았으나 이를
반려하고, 검찰이 김총장 중심으로 현안을 엄정하고 조속히 처리할 것을
지시함으로써 김총장에 대해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은 내달초 검사장급 이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계획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인사를 통한 검찰개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