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중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경기 지표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당시의 경기상태를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연속 상승해 경기가 이미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은 28일 "98년 12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반도체의 수출호조와
자동차의 내수증가 등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달보다 4.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1.4%에 이어 두달째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외환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97년 10월의 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생산자 제품출하의 경우 내수부문의 감소폭이 전달의 19.2%에서 12.0%로
둔화된데다 수출부문은 25.4%의 신장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0.3% 증가했다.

생산자 제품출하가 늘어난 것은 98년중 처음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5%로 97년12월(76.1%)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했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전년동월에 비해 2.7%가 줄어 작년중 가장 작은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생산과 직결된 도매판매는 0.2%가 늘어나 98년중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투자동향을 알 수 있는 국내 기계수주는 0.8% 늘어 지난 97년 11월(-33.6%)
이후 가파른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계류 내수출하의 경우 18.7%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연중 가장 작았다.

하지만 국내 건설수주는 47.5%나 줄어 감소폭이 작년 11월(-35.6%)에 비해
커졌고 건축허가면적도 61.6%나 크게 감소했다.

한편 현재의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늘어나 넉달째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6~7개월후의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는 전월보다 1.9%가 신장해
작년 7월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