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서비스는 21세기 지식기반 신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세계 각국이 다투어 추진중인 정보화시스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수다.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은 정보화 투자가 본격화된 90년대 들어 급성장
하기 시작했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매년 10%가 넘는 성장을 계속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다른 산업분야의 생산성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 만큼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은 자체적인 고용은 물론 다른 산업분야의
고용창출을 측면 지원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마디로 고용창출 기반산업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되는 셈이다.

특히 다량의 데이터를 보다 빠른 속도로 주고 받을수 있도록 초고속망과
대용량 교환기 설치가 구축되고 사용요금이 싸지면 정보통신 서비스를 기반
으로 한 SOHO 집단등의 창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고도성장 신산업 =국내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은 92년에서 97년까지 연평균
21%이상 성장했다.

98년엔 IMF한파로 경제전반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6.3%의 성장을 이어갔다.

96년과 97년 2차례에 걸쳐 신규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가세하는등 통신서비스
시장진입 규제완화로 통신시장이 본격적인 경제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또 컴퓨터의 보급확대로 PC통신과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유선전화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경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14%의 성장률을 보이는등
오는 2003년까지 매년 10.4%의 매출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기업들의 통신수요가 늘어나고 전자상거래및
인터넷이용이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선전화 이동전화등 유무선 기간통신 보다 이를 기반으로 하는 별정
통신(인터넷및 음성재판매 국제전화등)과 온라인 정보처리등 부가통신
서비스의 시장팽창이 주목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앞으로 5년간 별정통신은 연평균 35%, 부가
통신 서비스는 44.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 고용 잠재력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은 유무선 전화등 기간통신, 별정통신,
부가통신, 방송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중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별정통신및 부가통신 서비스중심으로
고용인력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별정통신의 경우 정부에 등록만으로 손쉽게 창업이 가능하다.

부가통신은 값싼 인터넷팩스, 갈수록 사용자가 늘고있는 PC통신및 인터넷
접속사업,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정보제공(IP)사업, 틈새수요가 많은 음성
전화정보(ARS)등으로 다양한 전문인력의 고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부가및 별정통신서비스의 고용창출로 정보통신서비스 분야에서만
오는 2002년까지 고용인력(상시종업원)이 연평균 3%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약직등을 포함할 경우 매년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92년에서 97년까지 매년 7%가 넘던 취업자수 증가률에 비하면 다소 줄어든
수치이긴 하다.

그러나 기간통신 서비스산업이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나면 오히려 슬림화가 추진되는 외국의 사례를 감안할때 자체적으로 상당한
고용효과를 갖고있다고 볼수 있다.

<> 고용창출 기반제공 =정보통신 서비스 산업은 직접적인 고용창출에 비해
간접적인 고용수요를 만들어내는 기능이 더 크다.

개인 기업 국가 모두가 경제활동에서 정보통신 서비스를 기본으로 하고있기
때문이다.

20세기 산업을 일으켰던 제조업도 이젠 정보통신을 떠나서는 산업이 존속할
수 없다.

대부분의 기업이 사내통신망(LAN)이나 인터넷망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운송업체나 물류업체는 주파수공용통신(TRS)망을 이용해 차량위치를 알아
내고 업무지시를 내린다.

특히 금융산업은 업무자체가 정보통신 서비스산업과 연결된다.

기업의 업무처리가 빨라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며 고용이 뒤따르게 된다.

개인창업도 정보통신 서비스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아이디어와 컴퓨터만 있으며 창업을 가능케하는 것은 바로 인터넷과
PC통신이다.

정보제공사업자가 될수 있고 조그만한 벤처사업을 펼칠수도 있다.

휴대폰 무선호출기 교환기등 정보통신 기기산업도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의
기반위에서 성장이 가능하다.

지난 94년 19만명이던 통신기기분야 고용자수가 불과 4년만인 97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바로 정보통신 산업구조의 뼈대가 되어버린 정보통신
서비스산업의 고용창출 효과는 수치화 할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볼수 있다.

<> 과제 =정보통신 서비스는 공중전화망(PSTN) 이동전화망(기지국) 인터넷망
(초고속통신망)등을 기초로해 제공된다.

특히 대규모 장치산업이다.

따라서 초고속통신망의 구축을 앞당기고 음성 데이터 인터넷등으로 나눠진
통신망을 일원화는게 시급하다.

그래야만 인터넷에 접속, 정보를 보다 손쉽게 찾아보고 전자상거래등도
원활해진다.

통신요금의 조정도 필요하다.

특히 정보를 얻는 PC통신이나 인터넷 사용료는 일반전화등 음성통신료보다
낮게 책정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을 한번 들어가는 1-2시간을 사용하는게 보통인데 음성전화료와
똑같이 책정, 통신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또 별정통신 서비스등에 남아있는 규제를 없애고 통신서비스 시스템개발등
에 대한 정부지원을 늘리는 한편 정보통신 인력양성에 대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정리=김철수 기자 kcsoo@ >

-----------------------------------------------------------------------

<> 대표집필자 =홍동표 정보통신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도움말 주신분 =정장호 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 한훈 한솔PCS기획이사,
송유종 정보통신부 부가통신과장, 이청남 한화역사 상무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