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사여대산천이언야
산천탈태우여야
여탈태우산천야

산천은 나로 하여금 산천을 대신하여 말하라 하네. 산천은 나에게서 새로
태어나고, 나는 산천으로부터 또 새로 태어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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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의 화가 원제의 "석도화어록 산천장"에 있는 말이다.

자연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내용이다.

오늘날 우리는 안방에 앉아 TV를 지켜 보면서 세계 여러 곳의 풍물경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교통이 불편한 옛날에는 자기가 직접 그것을 찾아가 보거나 아니면
문인 화가의 작품을 통해 가까스로 그 아름다움을 대할 수 있었다.

문인 화가는 산천의 대변자였던 셈이다.

또 "논어 옹야"에 보면 "지혜로운 자는 물을 즐기고, 어진 자는 산을
즐긴다(지자락수,인자락산)"는 말이 있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