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철 < 하나은행장 >

윤병철 하나은행 행장은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의 대응"이란 강연에서
조직원들의 의식차를 기업 구조조정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또 조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모든 조직엔 기존 명령과 통제 조직에 익숙한
무언의 세대(Silent Generation), 기성을 거부하고 현실에 비판적인
모래시계 세대(X- Generation), 현실을 긍정하고 전문적인 사회활동과
개인생활을 즐기는 세대(Z-Generation)가 공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비전으로 조직을 통합시키는 리더만이 도전을
뚫고 회사의 발전을 이끌어 갈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한국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개발연대의 "대마불사" 신화에서 깨어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경제운영
시스템을 바꿔 가는 고통스런 과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조조정엔 먼저 경영의 합리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영은 구멍뚫린 배를 타고 대해를 건너는 것"이란 말처럼 기업이
끊임없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부단한 합리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으로도 극복하기 어렵다면 한계사업이나 기업을 과감히 팔아
넘기고 자체능력에 맞는 주력업종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
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경영자는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개혁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서 조직원의 정열을 불러 일으키고 모든 조직원의
의식개혁을 유도하는 의무가 리더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