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윽 싸악! 오른쪽 왼쪽! 업 다운!

눈으로 하얗게 덮인 슬로프에서 활강하노라면 몸과 마음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스키어들은 그래서 흰눈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

초보자건 상급자건 눈밭에서는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든다.

회원들은 버스를 타고 스키장을 향해 떠나면서부터 한마음이 된다.

이제 걸음마를 배우는 왕초보회원들과,최상급코스에서 숏턴을 뽐내는 노련한
고참들이 스키를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대한투자신탁 스키동호회"는 스키를 즐기며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지난 93년 12월 출범했다.

출범 한달전 준비모임을 갖고 강원도 진부령 알프스리조트로 1박2일
"창립스키투어"를 갔다.

그후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스키시즌이면 당일 또는 1박2일로
4~6회 스키모임을 갖는다.

회장은 필자가 맡고 있다.

원동욱 감사실 차장이 간사로, 황진수 상품개발부 대리가 총무로 수고하고
있다.

정회원수는 20여명의 여회원을 포함 모두 50명.

버스로 함께 스키투어를 가므로 사내 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전임 회장인 조성선 채권부 부부장, 신우현 주식투자부 차장, 박지현
영업지원부 차장, 손장수 국제부 차장 등이 모임에 한번도 거르지 않는
스키매니어들이다.

박명우 정보지원부 계장은 설원을 누비며 선수급 실력을 자랑, 회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동호회는 시즌마다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용평리조트 알프스리조트
대명비발디스키장 등을 당일 또는 1박2일 다녀온다.

올시즌에는 1월 24일 보광휘닉스파크 당일스키를 시작으로 격주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들의 스키실력은 중급수준이다.

끼리끼리 알맞는 슬로프에서 스키를 탄다.

상급자들의 "한마디 코치"는 출발할 때와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이뤄진다.

매년 3월 시즌 마지막 모임때는 항상 "뒷풀이"를 갖는다.

마지막 스키를 타고 난 뒤 버스로 서울에 돌아 와선 생맥주파티를 열어
시즌모임을 결산한다.

서로 잔을 부딪치며 설원에서의 해프닝과 에피소드를 나눈다.

그리곤 다음 스키시즌을 기대한다.

이경한 < 대한투자신탁 고객만족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