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렬조직은 여러가지 모습으로 등장한다.

개념은 비슷하다.

구성원들 간의 평등한 관계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권한을 나누어 가지면서 동등한 무게를 갖는다.

그림으로 그리면 "납작한(flat)" 형태가 된다.

원형조직 변형가능조직 네트워크조직 공동체조직은 대표적인 미래형 조직들
이다.

"원형 조직"은 수레바퀴 형태다.

상하개념은 아예 없다.

수직조직의 최고경영자는 삼각형의 꼭지점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반면 원형조직의 최고경영자는 한 가운데에서 바깥을 본다.

조직원들은 동심원을 가로질러 의사를 전달한다.

원형조직은 각 조직이 독자적으로 작은 원을 만들기도 한다.

작은 공들이 큰 공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베어링과 흡사하다.

피터 드러커재단 이사장인 프랜시스 헤셀바인이 설정한 조직형태다.

각 부문들이 동등한 계약관계를 맺는 "네트워크 조직"도 있다.

여러개의 원이 떨어지거나 겹쳐져 있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이 조직은 네트워크 통합자를 중심으로 업무 모듈별로 구성된 팀으로
만들어진다.

작업은 핵심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그때그때 연결된다.

필요에 따라 만들었다가 해체된다.

유연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네트워크 조직은 이런점에서 스위스 IMD(국제경영연구원)의 갈브레이스
교수가 정의한 "변형가능 조직"의 한 형태일 수 있다.

변형가능 조직은 형식과 패턴이 변화무쌍하다.

이 조직의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 부문조직에 구애되지 않고 스스로 팀을 재구성한다.

둘째 팀간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가격이나 준시장제도 등을
사용한다.

셋째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은 제휴를 통해 해결한다는 것이다.

"공동체 조직"은 회의 때 쓰는 원탁이 그 모형이다.

권위의 소재가 완전히 이동해 경영진은 필요하지 않다.

필요에 따라 구성원에서 리더로 바뀐다.

개인과 조직이 완벽하게 융합을 이룬 동료조직(peer organization)이다.

여기선 집단의 움직임이 한 개인의 움직임과 일치한다.

피터 드러커는 미래조직의 특성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연주자마다 다른 악기를 연주하면서 독자적인 권한을 가진다.

하지만 화음을 맞추어야 할 의무가 있다.

단 한가지 소리만 틀리게 나와도 연주는 엉망이 된다.

조화가 생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