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총무는 6일 이종찬안기부장이 국가경영에 필요한 전략
정보를 수집, 배포할 수 있도록 안기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박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행법에 따라 정보수집을 했을 뿐이라고
정치사찰을 부인하면서 법개정을 요구하는 것은 앞과 뒤가 맞지 않는 주장"
이라고 말했다.

박 총무는 또 "안기부가 진정으로 법개정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정치사찰에
대한 위법사실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백배사죄해야 한다"며 "안기부의 정치
사찰금지는 법과 국민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