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의 조업중단으로 지난 한달간 부산지역 생산손실이 2천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빅딜논의가 장기화할 경우 관련업체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6일 삼성자동차가 완성차 생산을 중단한 이후 1개월
동안 발생한 손실이 7백20억원, 부품업체의 피해액 2백60억원, 도소매업
및 기타 관련산업의 피해액 1천억원 등 지역 생산손실이 1천9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대부분의 협력업체 종업원들이 급여를
휴업수당으로 대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액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자동차 종업원들은 회사에 출근하고 있으나 계속 팀별로 대책
회의를 가지며 빅딜이 철회될 때까지 조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협력업체 종업원들은 회사의 필수 인력 10~15%만 출근하고 있고 나머지는
아예 출근조차 않는 휴업상태에 있다.

특히 협력업체들은 생산중단으로 운전자금과 어음지급 등을 삼성자동차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28일 1차 협력업체인 대진테크가 최종 부도처리
된 이래 연쇄부도를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