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사용되는 각종 철판을 마치 옷을 재단하는 것과 같이 필요한
모양대로 절단해 레이저로 용접할 수 있는 새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자동차 용접라인에 적용될 경우 제조비를 절감하고 차체의
무게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선진 자동차업체들도 앞다퉈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고등기술연구원은 생산기술연구실 이경돈 박사팀이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과 공동으로 자동차 패널 용접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패널 제작방식인 레이저 용접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지금 사용되는 점(spot)용접 방식이 철판 하나하나를 각각 성형(프레스를
이용한 찍어내기)한 후 높은 전류를 흘려 용접하는 데 비해 "테일러드 블랭크
시스템"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각각의 용도에 맞게 절단된 철판을 레이저로
용접한 후 한꺼번에 성형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프레스 및 차체공정이 단순해지고 금형비,용접비등도 절감된다.

재료가 줄어든 만큼 차량을 경량화할 수 있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이 방식을 용접라인에 적용할 경우 기존 방식에 비해 15%
정도의 제조비 절감과 경량화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레이저 용접방식을 이용하면 철판의 용접이 끝난 후 원하는
금형에 따라 자유롭게 성형할 수 있어 자동차 디자인을 훨씬 다양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0335)330-7356.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