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7일 부도를 내고 외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중 입북을
시도한 김학희(48.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를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3년 국내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다 회사가
부도나자 인도네시아로 잠입,은신해 오던중 지난 14일 싱가포르 모처에서
북한대사관 직원과 접촉한 뒤 중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려한 혐의다.

김씨는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공항에서 베이징(북경)행
비행기를 갈아 타려다가 현지 인터폴 요원에 검거돼 국내로 신병이 인
도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남한에서는 수배가 돼있기 때문에 더이상 살 수
없다고 판단,입북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