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1백13개개교가 26,27일 양일간에
걸쳐 특차모집 합격자를 발표,대부분의 대학이 특차모집을 마쳤다.

이번 특차 모집에서는 수능 점수가 예년 보다 크게 올라간데다
동점자들도 많아 고득점 수험생들의 탈락이 속출했다.

8백6명의 합격자를 발표한 서울대의 경우 수능 성적 3백90점 이상(지
원자 3백66명)고득점 가운데 1백37명이 떨어졌다.

또 3백85점 이상(지원자 7백72명) 5백54명,3백80점 이상(지원자 1천
60명) 9백8명이 각각 탈락해 3백80점 이상 탈락자들이 1천5백99명이나
됐다.

특히 법학부에서는 3백95점을 받은 수험생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교내신제 폐지에 따라 특목고 자퇴생들이 서울대 특차에
몰려 지난해 전체 33명이던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수가 특차에서만 35
명으로 늘었다.

합격자중 여학생은 2백24명으로 합격자의 27.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백93명(36.35%) <>부산 68명(8.44%) <>대구
67명(8.31%) <>인천 35명(4.34%) <>광주 28명(3.47%) 등의 순이었다.

이번 특차전형에서 80년 3월 20일생으로 쌍둥이인 이상원(18.인천
과학고3),정원(18.서인천고3)군 형제가 농업생명과학대 식물생산과학
부와 응용생물화학부에 각각 합격,눈길을 끌었다.

한편 각 대학의 특별전형 합격자중에는 이색경력자들도 많았다.

10년 연속 한국 기네스북에 오른 "자동차 판매왕" 김연중(42.기아자
동차판매 퇴계로지점장)씨가 성균관대 취업자 전형을 통해 사회계열학부
(야간)에 합격했다.

연세대에서는 독립기념관장 박유철씨의 딸 지선양(18.동덕여고3)이
증조부 박은식 선생,외조부 양기탁 선생 외에 독립유공자인 박시창 선
생을 할아버지로 둔 집안경력을 인정받아 문학부에 합격했다.

또 박동혁군(18.통진종고3)은 군 하사관으로서 24년 동안 국토방위에
기여한 아버지의 공로 덕택에 기계.전자공학부에 합격했다.

이건호 기자 lee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