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진로 남부터미널부지가 서울 최초의 철골조아파트단지로
바뀐다.

중견건설업체인 경일산업은 27일 남부터미널부지 8천4백72평에 30층
규모의 철골조아파트 8개동 8백11가구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일은 부지소유자인 진로종합유통과 토지매매가계약을 맺고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건축심의를 마쳤다.

또 본계약(매매대금 1천6백50억원)체결을 위해 근저당설정권자인 서울은행
서초동지점에 지난달 계좌를 개설하고 40억원을 예치했다.

이 회사는 이번주중 5대그룹 계열건설사중 한 곳을 동신과 함께 공동
시공사로 선정한뒤 늦어도 내년 3월에는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초 7백26가구의 아파트를 계획했던 경일산업은 사업진행과정에서
가구수가 8백11가구로 늘어남에 따라 현재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받고
있다.

지하3층 지상30층으로 전용면적 30~75평형인 이 아파트는 최고 높이가
88.4m이며 연면적이 6만7천4백61평에 이르는 매머드급이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애 2천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단지내에는 24시간
운영하는 병원이 들어선다.

연면적 4천3백60평의 상가와 4천평규모의 스포츠센터, 휴게실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분양평형별 가구수는 30평형 8가구, 35평형 3백16가구, 43평형 18가구,
46평형 4가구, 48평형 1백65가구, 53평형 3가구, 54평형 2백96가구, 75평형
1가구이다.

이 회사 손기태사장은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싼 9백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터미널부지는 남부순환도로와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 붙어있고
교통여건이 뛰어나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주거지중 하나로 꼽힌다.

이 부지는 지난해 4월 자금난을 겪던 진로가 자구책으로 팔려고 내놓았으며
그간 LG 현대등이 부지매입을 여러번 시도하는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사업
시행자가 경일산업으로 결정됐다.

경일산업은 부산지역에서 성장한 건설업체이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