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이 상승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는 드물어 현재로선 호가위주의 "독자행보".

지난 한달사이 가격이 1천만~2천만원 뛰어 소비자들 사이에 경계경보가
발동되어서다.

이에반해 집주인들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물회수에 나서고 있다.

가격을 받쳐줄 재료가 없는데다 호가공백(팔겠다는 가격과 사겠다는 가격의
차이)이 더 벌어져 시장은 일시 거래중단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

지난 보름동안 신도시와 수도권지역 아파트값이 호가를 중심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신도시 금곡동 대우아파트 32평형과 내정동 대림아파트 32평형은
2억~2억2천만원으로 2천만원이 뛰었다.

대형평형은 상승폭이 더 크다.

내정동 롯데아파트 50평형(2억9천만~3억원)은 4천만원, 정자동 한솔럭키
아파트 58평형(4억2천만~4억5천만원)은 5천만원, 초림동 청구아파트 64평형
(4억5천만~5억4천만원)은 6천만원 뛰었다.

일산신도시에선 32평형이 1천5백만~2천5백만원 상승한 1억4천5백만~1억7천
만원선에 호가가 매겨져 있다.

마두동 선경아파트 37평형(1억8천5백만~2억1천5백만원)은 일주일만에 무려
3천5백만원이 올랐다.

이밖에 중동 평촌 과천 등 신도시와 구리인창지구, 수원영통지구, 고양탄현
지구, 용인수지지구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도 30평형대를 기준으로 1천만~
2천만원 상승했다.

전세값도 완연한 오름세다.

분당신도시 내정동 대림아파트 32평형(8천만~8천5백만원)과 수내동 벽산
아파트 48평형(9천만~1억원)은 5백만원 상승했다.

중탑동 현대아파트 31평형(8천만~8천5백만원)은 1천만(상한가)~2천5백만원
(하한가)올랐다.

일산신도시에선 마두동 선경아파트 37평형(9천5백만~1억1천만원)이 상한가를
기준으로 2천만원 뛰었다.

중동 평촌 등지에서는 5백만~6백만원이 올라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거래도 없고 가격변동도 없는 극심한 침체상황.

그러나 대구 상인동 우방타운 49평형(1억3천만~1억3천5백만원), 춘천 후평동
한신아파트 46평형(7천5백만~7천8백만원) 등 일부지역 아파트는 3백만~5백만
원 뛰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