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퓰리처상 사진부문 수상작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연합뉴스(구 연합통신)가 오는 28일부터 99년 3월11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마련하는 "죽음으로 남긴 20세기의 증언-퓰리처상 사진대전".

연도별 수상작품 1백28점과 당시 사진을 찍은 카메라, 사진이 실린 신문
등을 함께 전시한다.

출품작들은 대부분 역사적 순간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포착해낸 것들이다.

환경운동이나 반전 인권운동,빈민구호운동 등의 기폭제가 돼 "사진의 위력"
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도 적지 않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끊어진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난민을 찍은 "한국전쟁"
(1951년), 월남전에서 화염을 피해 발가벋은채 거리를 달려가는 소녀의 모습
을 담은 "전쟁의 공포"(1973년), 굶주림으로 뼈만 남은 소녀와 그 소녀의
죽음을 기다리는 독수리를 대비시켜 촬영한 "수단의 굶주린 소녀"(1994)등
우리눈에 익은 사진도 포함돼 있다.

퓰리처재단이 작가들로부터 필름을 직접 받아 미국에서 인화했기때문에
사진상태가 뛰어나다.

서울전에 이어 인천 광주 부산 대구 울산 춘천등지에서 순회전시된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 중.고생 4천원, 초등학생 3천원.

580-1234.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