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등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건설협회는 "올들어 10월까지 건설공사 수주금액은
37조1천4백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부문 수주액은 9천22억원으로 무려 78%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반기부터 축소되던 전년대비 수주감소폭도 9월부터는 다시 확대되는
추세를 보여 내수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건설업체 고용인력도 10월말 현재 1백52만4천명으로 지난해말보다
49만3천여명이 급감했다.

이같은 건설퇴출인력수는 이 기간중 발생한 실업자수(1백1만1천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이다.

건설경기 선행지수도 89.1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해 건설경기가 회복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건협은 내다봤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