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의 출연자들 언행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겐 더 크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 눈앞이 아찔한 장면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출연자가 고급 술집에서 폼나게 양주를 마시곤 고급승용차를 운전한다.

과소비를 부추기는 장면이다.

요즘엔 음주운전하면서 이동전화도 사용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운전중 이동전화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한데도 여과없이 방영됐다.

이동전화사용자들에게 위험 불감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

또 다른 드라마에선 가정에서 비싼 요금의 이동전화를 이용해 통화하는
모습도 방영됐다.

이성적 판단력보다는 영상이미지에 의해 설득되기 쉬운 청소년층의 이동전화
사용욕구를 불러 일으키곤 한다.

무분별한 이동전화 사용으로 통신공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방송같은 대중매체부터 모범을 보여야한다.

국민의 정서와 청소년교육이라는 측면을 감안, 운전중 통화나 가정에서의
이동전화 사용이 자제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 이명희 서울 송파구 송파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