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의 윈도우 브러쉬등 전기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컴퓨터로 자동
검사하는 시스템(ECOS)이 나왔다.

지아이티(대표 정재웅)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완성차 조립후 육안으로
해오던 60여종의 전기장치 작동검사를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게 한다.

이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한 현대자동차가 최근 울산공장 생산라인에
설치키로 결정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5분내에 검사를 끝내고 현장에서 검사기록지를
프린터로 뽑을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전기장치는 완성차 고장 원인의 30%를 차지할 정도여서 이 시스템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검사자는 휴대용 단말기에 나타난 지시사항대로 클릭만 하면 검사업무를
끝낸다.

외국에서 개발된 자동차 전기장치 자동검사시스템이 있지만 사용이
복잡하고 차종 변경시 업그레이드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가격도 비싸
보급이 저조했다.

지아이티가 개발한 시스템은 외산과는 달리 차종이 바뀌면 서버에 연결된
무선 노트북에서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되고 가격도 절반수준이다.

정광현 사장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서버에서 고장원인 기록을 관리 분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습 불량부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서버의 운용소프트웨어에 이상이 생길 경우 원격으로 AS(사후서비스)해줄수
있는 것도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 정비소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 고장원인 자동추적
시스템도 개발중이다.

차를 조립 분해할수 있는 기본 정비실력을 갖춘 정비사라면 신차종의 고장
원인을 신속히 찾아 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아이티는 국내 첫 공공벤처캐피털인 국민벤처펀드가 설립된후 처음으로
1억2천만원을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0342)722-5111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